[디지털노마드 인 제주] 혼자여행 8박 9일의 여정 – 제주, 홀로 떠나다

오랜만에 글을 쓰겠다고 마음먹으니 지웠다 망설였다 한다. 예전에는 글을 쓴다는 것이 참으로 쉽고 가벼웠는데, 지금은 내 사유나 행동들을 공유한다는 것이 조심스럽다. 말투를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떤 내용으로 내 글들을 채워나가면 좋을까? 에버노트에 생각날 때마다 일기를 쓰곤 하지만 그것을 공개용으로 쓰자니 쉽지가 않다.

제주도를 떠나기 전 목표는 하루하루마다 기록하고 글로 오픈을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일을 하면서 여행도 한다는 것이 생각보다는 쉽지 않았다. 내가 해야 할 일보다 더 많은 일들이 생기니까 말이다. 오늘 여행을 끝으로 밤이 되어 지난 시간을 기록해보려 한다.

<국내 여행할때는 최대한 짐을 줄이려고 하는데 이번에도 입은거 포함해서 옷은 3벌, 속옷, 화장품, 작업자료만 들고 갔다>

제주도 가기 전까 지도 정신이 하나 없었다. 앞서 진행했던 사업자등록증이 잘못되어 폐업을 하고 다시 등록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등록하면서도 관련자와 통화를 하니 시간의 압박으로 정신이 없었다. 다행히 항공은 출발 전에 준비를 해둔 상태였지만 숙소는 아침까지 정해지지 않은 상태였다. 숙소는 루시가 추천해준 곳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봐 둔 곳도 있었는데 최종적으로 레인보우 인 제주를 선택했다. (영감 받아 앞으로 디자털노마드 인 도시라는 키워드로 계속 연재하려고 한다.)

잠깐 레인보우 인 제주 게스트하우스를 선택했던 이유를 적어보면,

1) 밋업 또는 사람들 만나기에 동선이 좋게 제주공항 근처에 게스트하우스가 있었으면 했다.

2) 저녁밥을 맛있는 것을 먹고 싶어 게스트하우스 내에서 같이 갈 사람이 필요했다. 레인보우 인 제주 게스트하우스는 저녁밥을 함께 먹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하지만 숙박 중 한 번도 함께 먹을 수 없었다. 5일 정도는 내 개인적인 일정으로 나 역시 참여하지를 못했지만 남은 시간에도 함께 먹을 사람을 만날 수 없었다. 프로그램은 있는 데 사용하지 못하는 프로그램이랄까. 이걸 보면서 더더욱 준비 중인 밋업 서비스를 빨리 만들고 싶은 욕심이 커졌다.

3) 가격이 마지막으로 최종 결정한 곳보다 저렴했다. (1일 18,000원)

4) 숙소 내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이었으면 했는데 이 부분은 충분히 만족을 하고 왔다. 게스트하우스 내부 2층에 카페같이 꾸며 놓은 테이블 2개가 있는데 여기서 그날 하루를 정리하거나 만화책을 읽거나 다음날 일정을 짜는 모습을 봤다. 나는 1인 테이블을 쓰기도 하고 바닥에 앉아 의자를 책상 삼아 일을 하기도 했다. 조용히 하면 새벽까지도 일을 할 수 있어 자유롭고 부담스럽지 않게 일을 했다.

<광주공항 가는 길, 가로수길이 좋았다>
<하늘도 이쁘고 시원해서 가는 길에 한 컷 눈에 담았다>
<저 멀리 보이는 공항, 광주공항은 처음이었다>
<광주공항. 1층에서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이다>
<처음으로 아시아나 항공을 타보는데 직원도 친절하고 비행기 안도 편안했다>
<광주공항 2층, 창문이 있어서 공간도 넓어보이고 들어오는 빛으로 기분이 좋다>
<광주공항 2층. 제주로 가는 게이트가 바로 있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기에서 대기하는 모습이였다>
<저녁도 못먹고 나왔기에 2층에 있던 편의점에서 한끼를 때웠다>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남아 그 사이에 잠깐 일을 했다>

숙소도 예약했고 부랴부랴 짐도 챙기고 보니 5시에 가까워졌다. 운 좋게도 집 근처 정류장에서 광주공항까지 가는 직항 버스가 있었다. 광주에서 처음으로 타고 가는 버스길이었다. 정신이 없었던지 버스정류장을 2 정거장이나 지나쳐 다시 되돌아오는 버스를 타고 거닐었다. 근데 광주공항 가는 길이 정말 운치 있더라. 논도 보이고 가로수길 같은 길도 길게 늘어져 가는 길이 참으로 설레었다. 정신없이 나왔지만 가는 길이 즐거웠고 이제 정말 떠나는구나 싶었다. 공항에 도착 후 수속을 밟고 편의점에서 대충 배를 채운 후 비행기를 탔다. 아시아나 항공은 처음 타봤는데 좋긴 좋더라. 그렇다고 저가항공이랑 큰 차이는 그렇게 느끼진 못했고 말이지.

<레인보우 인 제주 게스트하우스. 사람들도 만나고 매니저님에게 선물도 받고 아침에 꼬박꼬박 토스트도 잘 챙겨먹었었다>

제주에 도착했다. 도착해서도 버스를 잘못 타서 정 반대방향으로 갔었는데 생각해보니 첫날부터 정신없이 이동을 했던 게 마지막 날까지도 이어졌었나 보다. 다시 버스를 타고 공항을 지나 이번에는 숙소에 제대로 도착했다. 숙소에 도착하고 보니 어느 블로그의 말처럼 참 간판도 소소하게 있는 듯 없는듯하더라. 도착을 하면 매니저님 한 분이 카운터에 앉아 있는데 숙소 이용에 대한 설명을 듣고 2층으로 올라갔다. 방에 들어서니 한 분이 계셨는데 가볍게 인사를 나눈 후에 짐 정리를 하고 잠이 들었다.

2개월 전에 제시와 루시와 함께 제주도 여행을 왔었는데 이렇게 혼자 제주도를 오게 될지 알지 못했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명확하게 2가지 정도가 있었는데 첫 번째는 제주에서 열리는 밋업 2개를 참여하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제주에서 여행하며 일을 하면 어떨까를 홀로 느껴보고 싶었다. 좀 더 명확하게 일에 있어서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는 8박 9일의 여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한 파트로 따로 두고 이야기해보려 한다.

디지털노마드 인 제주, 애나의 목표

– 제주에서 열리는 밋업 행사 2곳 참석하기

– 8박 9일의 여정을 기록하고 콘텐츠로 만들기

– 팀프로젝트 노마드밋 서비스 디자인하기

– 여행은 무계획으로 현장에서 추천받기

– 애월의 멋진카페 가기

보람찬 일정이었군요^^

5월 20, 2016에.

넹넹 일정중의 첫날의 이야기였어요 ㅎㅎ

저녁에 도착하고 좀 쉬고 바로 잤지만… ^^;

5월 20, 2016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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