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여행기 짤막.

잠도 안오고 공부도 안되서…잉여짓하고 있습니다. 누가 해외여행기 물어보셔서…심심해서 글 써봅니다. 전..중남미를 좋아하는데요. 그중 멕시코는 여러번 갔어요.  거의 무전여행식으로 갔는데요. 제가 좀 또라이라서 가능했고 그리고 그때는 너무 젊었기때문에… 여행을가면 호텔(게스트하우스)에 묵고, 해변걷고 쇼핑몰 구경하고,landmark에서 사진찍고…다 비슷한거 같아요.  그래서 전 그런 여행을 안가는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어야 가는데… 혹시 사바티스타 해방군이라는 말을 들어 보셨나요? Subcommandante Marcos는요?

멕시코 여행기 짤막.

예..특별한 이유는 이사람 만나러 갔습니다. 멕시코 남부 산 크리스토발에 이 사람들(반란군)이 살거든요. 우선 미국에서 greyhound라는 고속버스를 타면 치와와(북부 멕시코의 한지역이름)까지 국경을 통과해서 멕시코로 갔습니다. 가격은 매우 쌉니다.  여행에서 가장 큰 문제는 돈과 잠잘곳입니다. 돈도 없고 잠잘곳이 없는 저는 돈은 쓰지않으면서 잠은 공짜로 자야만 합니다.  그래서 길거리에서 만나는 누군가, 버스에서 만나는 누군가 친구로 만들어야 합니다. 운이 좋다면 괜찮은 친구도 사귀고, 장기간 머물수도 있거든요. 또 맛있는것도 얻어 먹구요.

멕시코 여행기 짤막.

멕시코 여행기 짤막.

멕시코 여행기 짤막.

멕시코 여행기 짤막.

멕시코 여행기 짤막.

멕시코 여행기 짤막.

광산열차도 타고, 처음에는 spanish를 하나도 못했고(지금도 못하지만), 친하지 않은친구(Jed)가 멕시코 간다고 따라 간게 처음이라서, 그자식의 무수한 헌팅에 동참하기도 하고…꼬마친구를 만나서 그집에서 무전취식 3일하면서 맛있는것도 먹고..매일 타코만 먹을순 없어서..ㅋㅋ 그러다가 전 혼자 남부 멕시코 과달라하라를 거쳐 산크리스토발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왠걸…거기는 게릴라가 있어서 가는 버스나 택시가 없었습니다. 갈수 없답니다. 사전에 인터뷰요청을 했었는데 거절당하고, 그 자치구역에 꼬마애들한테 한국어를 가르쳐주겠다고 메일 보내..간신히 우선 도착해서 얘기하자는 답장을 받고 찾아갔는데 막상도착하니..갈방법이 없는겁니다. 가장 싼 게스트하우스에서 바퀴벌레하고 친구가 될 무렵..UCLA film학과 학생들이 다큐멘터리 찍으러 사바티스타를 만나러 간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 차를 타고서 가게 됩니다. 그리고 게스트 하우스에서 만난 브라질 친구도 꼬셔서 같이 갔습니다. 저 영화도 출연했었습니다.ㅎㅎ

멕시코 여행기 짤막.

멕시코 여행기 짤막.

 

실제 들어가기전에는 총든 게릴라때문에 경비도 삼엄했고,  사진찍을수 없다고 했지만..그냥 찍었습니다. 동영상도 찍었구요. 제가 subcommandante Marcos를 인터뷰하겠다고.. 한국기자라고 뻥쳤습니다. 근데 안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인터뷰를 못했고..그 안에 들어가서, 사람들 사는곳에서 그냥 아줌마들하고 노가리나 풀고 했습니다. 근데 좀 이상한게..그렇게 경비심하고..사진도 못찍게 하는곳에서 티셔츠를 팔고 있었습니다. 관광객도 들어올 수 있나? 여튼.. 샀습니다.ㅋㅋ   대충..한 에피소드만 썼는데…많은 에피소드가 있죠..에피소드가 없는날은 에피소드를 만들었습니다. 시간이 너무 아까웠거든요.

다른 나라에서도 많은 일이 있었는데…

과테말라 안티구아에서 스페인어 배우느라 3개월있었고..엘살바도르에서는 좀 오래 있었고..물주를 잡았기 때문에..ㅋㅋ 그리고, 게이친구네의 눈물겨운 엘살바도로 혁명에 얽힌 가족사..온두라스에서의 권총강도…그전에 칸쿤에서 그지취급..그리고 weeds & 말이화나…니카라구아에서 말렝가&살사 배우고..코스타리카에서 …etc..파나마에서 남미가는건 비행기 or 요트를 타야 하기 때문에..못갔어요..제 또다른 목적지는 칠레에 가서 아옌데 묘지에 헌화하는거였는데…그리고 우유니도 못가고..북유럽과 남미는 결혼하고 갈려고 남겨뒀어요. ㅋ

 

전 노숙도 많이 했습니다. 시골가면 gas station이 유일하게 불이 켜져있기때문에 거기서 그냥 배낭을 허리에 묶고 잤습니다. 게스트하우스를 못구하면..방법이 없습니다. 전 예약..그런거 할수도 없어고..그냥 발길닿는데로..한거라.. 제 경험담을 글로 쓴건 처음이네요. 간단히 쓴적은 한번있지만..사진(최초공개)까지..ㅋㅋ 정말 잉여짓이네요.

초보디노 6월 29, 2016에 작성 자유게시판.

안녕하세요! 글을 너무나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저는 경기도에 사는 29살 남성인데요.

 

개인적으로 저는 남미 이민을 꿈꾸고 있는 사람인데 그전에 멕시코를 비롯해 중남미를 쭉 여행하고 싶은데 정보를 알고싶은데 혹시 가능하다면 톡이나 불편하시다면 오픈톡 혹은 메일을 통해서라도 대화를 나누고 정보를 알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용기가 엄청나시네요ㄷㄷ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남기는게 아니니 꼭 가능하다면 답변좀 부탁드릴게요!

2월 8, 2017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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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읽고 다시 읽었어요, 엄청 긴 글이라 집중을 하고 읽어야겠다 싶어서 ㅎㅎ

사바티스타 해방군, Subcommandante marcos라는 말도 holy님을 통해 처음 듣는 말이었네요.

여행의 스토리가 굉장히 독특하네요. 🤔

 

근데 친구도 못구하면 잠잘곳은 어떻게 구하신건지도 구하셨어요?

상황대처 능력이 상당히 좋으신거 같아요~!

여행할때 일정짜고 예약하면 좋은데, 중미쪽은 그렇게 하기도 좀 힘들었고, 그럴생각도 별로 없었는데요.  우선 목적지를 정하고 그다음에 도착해서 잘곳을 찾습니다. 그전에 만나는 사람들과 얘기를 많이 해야 합니다. 중미는 영어가 안통하기 때문에, 영어를 하는사람하고 대화가 되면 일이 잘풀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시안이라서 관심이 다들 많습니다. 그걸 이용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위에 남자 꼬마애를 성당에서 만났는데, 잘 놀아 줬습니다. 예배끝나고 엄마가 왔는데, 꼬마가 나하고 안떨어 질려고 하는겁니다. 그래서, 나도 말도 안되는 스페니시써서 집에가서 점심먹고, 은근슬쩍 얘기하는거죠. 어디..가야하는데, 밤이 늦었고..이런얘기 살짝하면 우리집에서 자고가라. 그래서 3일정도 얹혀 살았습니다. 그리고 엘살바도르에서는 donko? 라는 해안마을이 있는데, 큰도로에서 해안마을까지 가는데 봉고버스가 마을 버스 역할을 합니다. 그 마을에 외국인이 별로 없기 때문에(lonely planet에는 위치만 나와있음,정보가 없음) 운전기사하고 친구 되서..한달동안 있었는데요. 15일 버스기사 친구해주기(가끔 운전해주기), 15일 자유시간. 그 운전기사가 게이였는데요. 이건 에피소드가 길어서… 그러니까 결론은 돈없으면 몸으로 때우는거죠. 일을 해주고 머문다거나, 현지 여자친구,남자친구 사귈수도 있고..방법은 많습니다. 하기가 꺼려서 그렇지.

 

그리고 추가로..제주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저 왔을때, 해녀학교 신청했는데, 떨어졌어요.  떨어졌는데 나가서 그냥 수업들었어요. 귀덕리… 그것때문에 담당하시는분하고 좀 싸우고. 기준이 뭐냐..떨어뜨린 이유가 머냐.. 이런걸로.또 싸우고.그리고 결론은 청소해주고 회식 뒷마무리 해주는 조건으로 수업듣고…이런식이죠. 

 

그리고 거기서 만난 분중에..해녀관련해서 신문에 많이 나오는 분이 있는데, 그분하고 인연이 되서 집 마련해줄께 자기하고 같이 일하자는 제안도 받았구요. 뭐 그런식입니다.

6월 29, 2016에.

정말 현실적인 현장의 이야기네요.

흥미롭게 잘 읽었어요.

제주의 이야기도 정말 재미있네요 ㅎㅎ

싸우고 싸우고 결국 그래도 들으신것이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6월 29, 2016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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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소중한 여행기를 공유해주시다니 …! 생각치도 못한 굉장히 독특하고 대담한 여행방법이네요 !

무전여행을 한번 해보고 싶었지만 용기가 없어 도전을 못하고 있네요.. 🙁

초보디노 댓글 6월 29, 2016에

무전여행이라고 할순없고..무전여행 시도였죠. 근데, 돈은 많이 썼어요. 게스트하우스도 많이 묵었고 먹을것도…이렇게 한건..돈이 없어서..제가 번돈을 리먼브라더스..이명박때문에 많이 날려서..어쩔수 없었죠. 상황이 그러니까..상황에 맞춰서 하는거죠. 저도 돈많으면 5성급호텔에서 머물겠죠..ㅋㅋ

6월 29, 2016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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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멋진 여행기네요. 대단해요 -0-

읽으면서도 굉장히 흥미진진했어요!!

초보디노 댓글 6월 29, 2016에

그래욤? 고맙습니당. 음…댓글로봇이나 알바는 아니죠? 다들 칭찬일색이라..

6월 30, 2016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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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단합니다. 부딪히며 겪고 경험하는 여행기

글이 살아넘치는 것 같아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단 그까이꺼 한번가봐야죠

초보디노 댓글 6월 30, 2016에

ㅋㅋ 그래요. 제생각에 여행은 다 비슷비슷한거 같아요. 문화충격이라고 하나..그런건 살때만 느끼는거 같아요.

6월 30, 2016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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