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드씨는 일정관리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 2016.5.20

예전부터 바래왔던 사람을 만난다는게 이런 느낌일까?

추상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을 그림으로 풀고 글로 푸는 재주가 많은 친구다.

요즘 나는 우리의 비전과 목표가 명확해지면서

나역시 성장하고 변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체감하고 있다.

더 깔게 없을 줄 알았는데 깔 수 있는게 있다는 걸 발견할대마다 기쁘다.

루시가 쓴 무한도전의 한 컷은 내가 바라마지 않았던 그 한 컷이었다.

어벤져스가 아닌 평범함을 가장한 부족하고 평범 이하인 사람들의 도전은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나 어던 모습으로 비춰지는가.

무한도전처럼 나 역시도 그렇게 성장하고 싶었다.

혹 누군가가 모자르고 부족할지라도 그 부족한 것들이

사이사이를 매꿔주고 성장하고 행복할 수 있다면 더 없이 이상적인 모습이 아닌가.

이 이상을 찾기가 그리도 어려웠었다.

그래, 그냥 이상일뿐이었지.

현실로 하기에는 많은 것들이 걸린다.

돈, 관계, 현실… 이 모든게 하나씩 걸릴때마다 현실로 돌아오곤 했다.

 

제주도에 돌아온 후 밤새 생각을 하고 다음날 이야기를 꺼냈다.

‘우리 일정을 관리하지 않는 것은 어때요?’

논리적으로 보면 맞지 않는 말이다.

혹 그렇다하더라도 최소한의 타스크 관리를 해야하는게 업무 프로세스상 맞는 이야기다.

근데 이런 생각을 한 데에는 몇가지 요인들이 있었다.

  1.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일정에 대해 이야기할 때 할 수 있다 할 수 없다라는 이야기가 오가며 부딪히는 순간 우리의 시너지는 떨어진다. 당연히 나와야하는 말이고 누군가는 관리를 해야하는 것이 맞지만 나는 그 관리 역할이 사실은 싫었다. 그래서 회사에서도 그 자리에 앉아있는 것이 정말 불편했었다. 내가 그걸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마음맞아 하는 일이라면 재밌어서 해야하는 것이 당연하건만 여기에 어떤 ‘감정적, 소모적, 부담감’을 안고 있는 말들이 나온다면 나 역시 시너지가 떨어지니 말이다.
  2. 제주에서 스쳐지나갔던 아이디어를 반나절만에 의사소통하고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그것에 대한 잉여력적인 에너지를 루시와 소모했으 ㄹ때 정말 즐거웠다. 이게 쓸데없는 일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은거다. 그 자체만으로도 머리속에 있던 아이디어를 바로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이 신났던거다. 내가 바라마지 않았던 그림이기도 하고.
  3. 신뢰라는 이름속에 감시라는 단어로 엎고 싶지 않았다. 일이라는게 그런 것 같다. 저 사람을 모른느 상태에서 무엇인가 함께한다는 것은 서로간의 신뢰가 밑바탕에 깔리지 않으면 쉽지가 않은거다. 단순히 내가 업무체크를 하지 않는다해서 신뢰가 있고 없고가 아니라 저 사람이 나를 속속들이 알려할 때 그게 부담감, 거부감이 없다면 그 밑에 과연 무엇이 있는 것일까? 바로 신뢰겠지. 그래서 나부터도 그걸 열어야겠다 싶었다.

 

 

타스크 관리를 한다는 것이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다른 방식의 일을 하고 싶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자기 스스로는 다들 잘 알고 있으니가.

그 밑바탕속에서 일하고 싶은 욕심이 큰 것 같다.

스타트업, 창업, 사업이라는 단어 하나때문에 무언가를 검증받아야 하고

속도를 내야한다면 이전과 다르지 않은 도전이다.

그 도전이 싫은 것은 아니지만 난 지금의 이 즐거움을 놓치고 싶지 않다.

돈이라는 현실앞에 무너지는 순간이 올지언정 지금은 이렇게 달리고 싶다.

내 스스로가 처절하고 독하고 구질구질해야만 성공할 수 있는건가?

잘 모르겠다.

어떻게 해도 실패한다면 나혼자 좋은거 말고 우리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실패하고 싶다.

 

p.s 개인적인 사유라서 반말로 작성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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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일정관리를 안하기로 하셨다면,

지나간 일정관리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저는 구글 캘린더에, 사용한 시간을 기록해두고 있거든요.

내가 실제로 사용한 시간과 느낌적 느낌을 비교해 보면 괴리가 좀 있더라구요 ㅎ

일반인 댓글 5월 22, 2016에

넹넹 일정관리는 하지 않지만 에버노트에 그동안 개인의 일상을 기록하는게 있어서 고걸 더 잘해보기로 했어요 ㅎㅎ

5월 22, 2016에.

나로님은 어찌 지내시고 계시나요!!! 공유해주세용 😁

5월 22, 2016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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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진행상황을 바라볼 사람은 있어야 할텐데~ 말이죠. 🙂  데드라인이 없으면 일이 너무 늘어지거나 혹은 서로 타이밍이 안맞을 수 있잖아요~(디자이너는 일을 빨리 끝냈는데, 개발이 늦어진다든지…)

 

넹 고걸 안했을때 어떻게 될지 궁금해서요 ㅎㅎ 관리를 안하면 늘어질 수도 있겠지만 그것보다 다른 관점의 시도를 해보고 싶어용~ 전체적인것을 보겠지만 그것자체에 집중하지는 않을 생각이에요 😚

5월 22, 2016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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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하트

초보디노 댓글 5월 22, 2016에

❤️😍❤️

5월 22, 2016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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